아버지가 사무실로 찾아오셨다.
본문
난 가정사로 인해 가족이 뿔뿔히 흩어져 살았고 아버지와는 10대 부터 30여년 넘게 1년에 통화 몇번
3~5년에 한번 얼굴 마주할 정도로 대면대면한 관계였다..
20살이 넘고 개인 사업을 영위하며 빠쁘게 살아온 20여년
간간히 들려왔던 소식은 내가 사업장을 옮길 때 주변 지인들께 어디인지 물어물어
차마 들어와보지는 못하시고 주변에서 나 모르게 한참을 서성이시다가 돌아가시고는 하셨다는 얘기들이었다..
화창한 봄날 가족들도 모르게 갑자기 옮기게 됐던 사업장 정리에 정신없던 시간에 난대없이 아버지가 오셨다
사업장 입구에 서서 너무 멋진 양복 한벌에 삐까뻔쩍 광나는 구두.. 멋쩍게 웃으시는 웃음..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였다
"아버지 정신이 없어서 주변에 알리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오셨어요~?"
"얼른 들어오세요 아버지 커피 좋아하시니 아들이 믹스커피 한잔 맛있게 타드릴게요"
" 그래 아들이 타주는 커피 한잔 먹어야지~"
아버지는 테이블에 앉아 조용히 커피를 받아들고는 맛있게 드셨다.
너무 오랬만에 마주한 아버지께 나도 모르게 퉁명스러운 한마디가 나갔다..
"아버지 우리도 다른 가족들처럼 오순도순 화목하게 살수 있었잖아요? 왜 우리 가족은 이렇게 떨어져 살아야 돼요?"
"아들! 미안하다.. 아빠는 이렇게 사는게 정답인줄 알았어.."
아버지의 평생 처음 들어보는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난 대성통곡을 하며 무너져내렸다..
"아버지 그래도 너무 힘들었잖아요.." 엉엉.....
문득 아버지는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라는 생각에 미치자 잠에서 깼다..
베갯잇은 흥건하게 내 눈물로 젖어있었고 일어나서도 한참을 엎드려 울었다..
가족들을 맡겨놓은 큰아들에게 얼마나 미안하셨으면 1년이 넘도록 꿈에도 나타나지 못하셨는지...
주말에는 아버지가 즐기셨던 약주한병 손에 들고 인사 다녀와야겠다..
그토록 바라시던 며느리와 뱃속에 손주 세가족이 함께....
출처: 오늘의유머



댓글목록2
게임달인님의 댓글
게시판왕님의 댓글